[출근길 인터뷰] 베이조스 내일 우주로…우주관광 대중화 전망은?
[앵커]
얼마 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첫 민간인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의 제프 제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내일 우주관광 체험에 나서는데요.
오늘은 국립과천과학관 유만선 박사를 만나 민간인 우주여행에 관한 궁금증 풀어봅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브랜슨 회장이 지난 11일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여행에 나섰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유만선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지난 11일에 브랜슨 회장이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갔다 왔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스페이스X라든가 그런 걸 통해서 민간우주여행, 민간우주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고요.
단지 창업자가 직접 우주선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는 면에서 국민들한테 되게 그런 우주여행에 대한 또 관심을 더 드높였다는 그런 효과는 있는 걸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이처럼 브랜슨 회장이 첫 우주관광 시범 탑승을 성공한 가운데, 미국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을 창업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내일이죠. 우주여행을 떠난다고 하는데 20일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이라면서요?
[유만선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69년 7월 20일이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에서 나온 이글호라고 불리는 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해서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마 그날을 발사일로 잡은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베이조스 회장이 동생 마크 베이조스와 같이 타고 가는 걸로 알고 있고 그 외 2명의 추가 탑승자가 있는데 1명은 돈을 많이 낸 독지가의 아들인 18세 청년이 타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마지막 한 분이 1960년대에 나사의 우주인 선발시험을 아주 좋은 점수로 통과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되었던 그런 할머니 한 분이 같이 타고 가시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기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민간 우주여행 시험비행이 성공하고 베이조스 의장까지 우주 관광 비행에 나서면서 '우주여행'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 향후 과제라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로켓 여행이 대중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유만선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상상해 보시면 금방 아시겠지만 기술적 안전성이 물론 가장 1차적으로 담보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브래슨 회장이 타고 간 우주선 같은 경우도 안전성이 이미 확보돼 있는 비행체에 그러니까 제트엔진을 달고 있는 비행체에 로켓을 싣고 날아가서요. 에어런칭이라고 불리는 기술입니다.
공중에서 로켓을 분리시킨 후에 다시 정화해서 우주로 올라가는 그런 기술을 썼고요. 그리고 또 공중궤도를 막 도는 저희가 영화에서 보는 그런 우주여행은 아무래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준궤도비행이라고 해서 잠시 우주 80km에서 100km 정도되는 고도에 우주궤도 정도를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그런 비행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또한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할 계획으로 전해지는데, 언제쯤이면 우주관광이 대중화될 거라고 내다 보십니까?
[유만선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그 부분도 이번에 12일에 타고 간 우주여행 상품도 앞으로 나올 텐데 티켓값이 2억5,000만 원 이상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대중화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고 기술적 안전성은 많이 개발을 통해서 계속 확보해야 할 것 같고 꾸준한 사업화를 통해서 비용을 저감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그쪽의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10년 이내에 저희가 신혼여행 정도의 그런 어떤 이벤트 때 목돈을 좀 마련해서 우주여행 갔다 올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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